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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화보] 세월호 1주기, 어제 가 본 침몰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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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화보] 세월호 1주기, 어제 가 본 침몰 현장
  • 미디어몽구
  • 승인 2015.04.09 09: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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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감 안난다. 1주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 왔다니.. 실종자, 유가족 분들 곁에서 보냈던 하루 하루가 1년이 되어 간다니.. 같이 울었고, 분노했고, 위로하고 의지하며 보​내야 했던 고통의 시간들. 유가족 말처럼 매일이 4월 16일이었다. 1주기 역시도 하루의 연장선 일게다.

어제 박혜진 아나운서와 뉴스타파 따라 침몰현장에 다녀왔다. 다음 주 수요일 방송 예정인 1주기 특집 다큐 제작을 위해서 였다. 휴대폰으로 찍은 사진과 함께 침몰 현장으로 가보자..​

팽목항 옆에 있는 서망항이다. 전날 거칠었던 날씨가 평온해졌다. 이곳에서 배타고 침몰 해역으로 출발한다.​

낚시배를 빌렸다. 출발 전 선장 아저씨 집에서 해경에 제출할 개인정보 작성과 현재 상황 등을 설명 듣고 있다.​

촬영 장비가 어마어마 했다. 총 인원 9명, 각자 장비 하나씩을 챙겨 배에 올라 탔다.​

승선하기 위해 가는 박혜진 아나운서. 조심하고 또 조심하라는 해경의 당부가 계속 되었다.​

출발. 이곳에서 침몰현장까지 시간은 대략 한시간 안팎이다.​

뉴스타파 제작진들. 구명조끼 입고 침묵의 시간이 계속 되었다.​

이번 특집 다큐 제작을 총괄하고 있는 송원근 피디. 많이 착잡해하고 있음을 표정에서 읽을 수 있었다.​

이 배는 실종자 가족들이 현장 갈때마다 타고 갔던 배였다. 가족들 앉았던 방에 제작진들도 앉았다.​

가는 도중 주변 풍경 스케치 중인 김기철 카메라 기자. 누구보다 고생했다는걸 알아줄게.​

선장 아저씨와 송원근 피디. 촬영 장소와 기상상태 그리고 당시 상황과 현재 모습 등을 공유하고 있다.​

촬영 때문에 첫 도착지까지 1시간 30분이 걸렸다. 침몰 현장 바로 옆에 있는 섬마을 동거차도가 눈에 들어왔다.​

침몰 지점에서 동거차도까지는 약 2km 거리다. 당시 이 곳 주민들이 생존자 구조에 큰 역할을 했다. 현재 70여 가구가 살고 있는 걸로 들었다.​

산 넘어로 침몰 현장이 보이기에 장비 들고 2km를 가야 했다. 선장 아저씨가 넘어질 수 있다며 면장갑을 하나씩 나눠 주었다.​

가장 무거운 장비 든 최형석 카메라 기자. 아저씨 이야기 들어보니 다른 방송국들은 장비 옮길때 일용직 노동자들을 불렀다고 한다. 그 만큼 산길이 험하다는 얘기다.​

불평 불만 없이 가는 제작진들. 으샤으샤!​

앞장 선 선장아저씨가 가는 길에 걸림돌을 제거해 주었다.​

거친 숨 내몰아 쉬며 도착한 첫 촬영 장소. 당시 이 곳에서 많은 방송 카메라들이 중계를 했었다.​

좀 더 편히 걷으라고 신고 있던 신발을 건네 준 몽구님의 배려. -.-​

도착하자마자 침몰 현장 바라보는 박혜진 아나운서.​

여기에서 세월호는 침몰했다. 배는 사라졌지만 당시 상황은 더 또렷하게 기억에 남아 있다.​

좀 더 가까이 다가가 줌 당겨 찍어 보면 사진 중간쯤에 침몰 위치 표시해 놓은 부표가 점처럼 보인다.​

촉박한 일정 때문에 쉴틈 없이 바로 장비를 셋팅해야 했다.​

현장에서 바로 멘트 외우는거 보고 놀랐다. 믿음직스러운 아나운서. 들어보니 처음 공개하는 장면도 있단다. 여기까지...​

우리가 오니 하늘에 있는 아이들과 바닷속에 있는 실종자들이 순조롭게 진행하라며 도와주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침몰 해역과 박혜진 아나운서​

군용기 소음으로 잠시 촬영 중단​

촬영 마치고 돌아와 김밥과 라면으로 늦은 점심을 먹었다.​

이제 배 위에서 촬영해야 하는데 흔들리지 않게 하기 위해 이 장비를 써야 했다. 무료로 빌려 주었다고 하는데 이리 고마울 수가...​

박혜진 아나운서. 무슨 생각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2009년때 보고 어제 봤으니 6년만에 만남. 당시 혜진 아나운서와 잊지 못할 사연이 있었는데 그 이야기하며 내려 왔다.​

다시 배에 올라 촬영 중.. 장비 무거운데 거듭 기철아 고생 많았다.​

편히 화면으로 시청하지만 장면 한컷 한컷 촬영은 설명 할 수 없을 만큼 힘들고 긴 시간을 필요로 한다. 노고를 안다면 다음 주 수요일 많은 시청과 홍보를 부탁 드리고 싶다. 꼭 봐야 할 다큐이기 때문이다. 시대의 목격자가 되어 달라.​

침몰 현장이 가까워지고 있다.​

침몰 위치 표시한 부표도 보인다​

도착... 아무 말 할 수가 없다. 어른으로서 미안함 죄스러움 때문에...​

수심 44미터... 땅위에서 달려가면 10초도 걸리지 않는데... 여기 밑에 9명의 실종자가 꺼내 달라 아우성 치고 있다.​

은화야, 다윤아, 영인아, 현철아, 고창석 선생님, 양승진 선생님, 혁규야, 권재근님, 이영숙님...​​

실종자들이 고마워 할 언론인들이 마지막 촬영에 임하고 있다.​

탈출하라 한마디만 했어도...​

1년 다 되도록 아이들이 남기고 간 숙제를 풀지 못하고도 있지...​

곧 꺼내어 줄테니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그 약속 알려 주러 왔다고... 여기 뉴스타파 제작진들이 진심을 실천하기 위해 왔다고...​

우리와 함께 온 당시 구조활동 폈던 선장 아저씨는 가장 아쉬운게 1.당시 바다가 호수처럼 잔잔했기 때문에 탈출하라 했다면 수십척 어선들이 다 구조했을 거라고.. 2.배가 기울여 질때 모든 어선들이 세월호에 붙어 기울여지는걸 지연시켰다면 생존자들이 더 있었을텐데 하는... 3.선수 바닥만 남기고 완전 침몰하기 전 주변에 있던 크레인이 더 깊지 않고 물살 약한 곳으로 옮겼으면 어땟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이제 돌아가야 할 시간, 도망가는거 같아 더 아프다.​

며칠 뒤 또 올게요.. 돌아서야 하는게 힘들었다.​

떠나는 동안 부표가 사라질때까지 쳐다 봤다.​

촬영 마치고 진도 서망항 도착...​

서망항에 있는 관제탑..휴...​

다윤이가 키웠던 강아지 깜비 모습...​

다윤이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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