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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작가에게서 50여통의 전화가 온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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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작가에게서 50여통의 전화가 온 사연
  • 미디어몽구
  • 승인 2008.07.03 17: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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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29일 집 근처를 지나다 우연히 강아지가 아저씨 어깨위에 올라타 있는 장면을 목격 그 장면을 찍어 블로거뉴스에 송고한적이 있습니다.

▶ 관련영상 : http://www.mongu.net/163

이 동영상은 블로거뉴스 페이지 동영상 베스트에 노출이 되었고 몇일뒤부터 이 아저씨와 강아지에 대해 촬영을 해보고 싶다는 방송국 작가들의 메일과 전화가 많이 오고 있습니다. 전 누구에게도 제 연락처를 가르쳐 주지 않았는데 어떻게 연락처를 알았는지 전화가 오는거 보고 좀 황당하기도 해서 물어보니...전에 TV에 출연했으면 그 프로 작가에게 연락처를 알아내거나 여러 경로를 통해 연락처를 알아낼 수 있다고 하더군요.-_-;


△ 작가들에게 왔던 메일 목록!

이 동영상을 찍으며 아저씨께 "인터넷에 올리면 혹시나 TV프로에서 연락올지 모르니 만약 연락이 오면 어디에 사는지만 가르쳐 주겠다"는 말을 했는데 역시나 다를까 많은 예능 프로에서 연락과 메일이 와 "강남 모 초등학교 앞에 사시는 분"이라고만 알려 줬는데 몇몇 프로에서 직접 아저씨 집에 찾아가 섭외(나 촬영) 요청을 했는지... 몇일 뒤 아저씨 아들에게서 한통의 메일이 왔습니다.


메일의 내용은 제가 올린 동영상을 보고 방송국에서 하는 촬영에 응할 마음이 없음에도 자꾸 연락이 오고 찾아와 불편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메일을 보고 저도 더 이상 연락이나 메일이 와도 가르쳐 주지 말아야지 했는데 그뒤에도 계속 연락이 오길래 아저씨께서 촬영에 응할 생각이 없으신거 같다는 말을 했는데도 소용이 없더군요... 그뒤부터는 전화를 안 받기로 했습니다.

몇일간 연락이 안 오길래 이제 연락이 안 오는구나 생각하던 찰라 그제와 어제 또 연락이 오더군요... 국번을 보니 78*로 시작하는 국번... 여의도 국번인데 방송국일꺼야! 생각하고 그냥 안 받다가 휴대폰을 놓고 일을 보러 나갔다 돌아와보니 무려 50여통이 전화와 휴대폰 그리고 문자를 통해 와 있었습니다.


작가에게서 온 문자 내용 중 일부

전화와 문자를 보내면서 그 작가는 문자에도 나와 있지만 정말 제게 징한놈이라 생각 했을 껍니다. 그렇게 전화와 문자, 메일을 통해 연락을 했는데도 제가 받지 않았으니깐요. 하지만 저도 그 많은 방송국 작가들에게 전화를 받으며 징하게 시달리고 있습니다...ㅠ

이 많은 부재 중 전화 목록을 보면서 한편으론 이 작가가 아저씨를 섭외 못 하거나 어디에 사는지 못 알아내면 무슨 불이익을 당하는건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들어 직접 전화를 해서 사정을 말했더니 어디에 사는지만 가르쳐 달라는...ㅠ

섭외를 할려고 하는 그 프로 정신을 본 받고 싶더군요. -_-;

요 몇주 동안 방송국 작가들의 전화에 매일 시달리며(?) 촛불집회 소식을 전하고 있는 사연은 이렇습니다. 어제 어느 작가분께서 온 메일 내용 중 "김정환님의 스토커가 되어 이 아저씨가 어디 사는지 알고 싶다"는 메일 내용을 보고 더는 안 되겠다 싶어 이렇게 작가들에게 공개적으로 글을 남깁니다.



앞으로 화제가 될 만한 소식이 있으면 작가님들에게 연락 드릴테니 이 아저씨와 관련해서는 더이상 연락 하지 말아 주세요.ㅠ 호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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