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이처럼 슬프고 잔인한 사진이 또 어디 있을까. 그래도 보고 기억에 남겨야 하기에 알린다.
안산합동분향소에 아침해가 뜨고 있다. 오늘 이곳에서 아프고도 슬픈 장면들을 목격해야만 한다.
상복 입은 유가족들이 분향소 안으로 들어가고 있다. 영정사진을 가슴에 품기 위해서다.
자식과 마주 친 유가족들. 아이들은 이 모습들을 어떻게 받아 들이고 있을까. 감히 헤아릴 수 있게 알려줬으면 좋겠다.
딸 영정 사진 안은 다혜엄마. 1년이 지났건만 아직 가슴에 묻지 못했다.
상복 입고 영정사진 안고 한맺힌 발걸음에 앞서 심경을 밝히고 있다.
미어지는 가슴 무너지는 억장 내가 살고 있는 이 나라...
유가족 되고 싶은게 소원인 실종자 은화엄마와 다윤엄마가 이 모습들을 바라보고 있다.
분향소 안에 들어가지 못한 다윤엄마를 위로하는 유가족들.
"언니 꼭 찾아줄게. 우리 다윤이 찾고 나서 울자" 실종자 다윤엄마가 유가족 품에 안겨 오열하고 있다. 다윤아 삼촌도 더 노력할게...
자신이 처한 현실에 은화엄마는 울음을 터뜨렸다. 이 장면을 일본 NHK가 촬영 중인데 국격과 밀접한 실상을 잘 알려주길 바랄 뿐이다.
세계 사진 통신사인 epa 역시 실종자 가족들을 취재 중이다. 전세계 언론사에 실상을 잘 타전해 달라
광화문광장에 이어 분향소 앞에서도 아이 사진 안고 삭발해야 했다.
2차 삭발식이 끝나고 광화문광장 향한 1박 2일간 도보행진이 시작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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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분 걸었을까.. 단원고에 도착한 유가족들. "사랑하는 아들아 사진들고 애미가 왔다"
하나같이 엄마들은 말했다. 아이들과 마지막이 된 여행, 추억 쌓기는 벚꽃과 함께 였다고...
도보행진에는 엄마 아빠 뿐 아니라 언니 누나 동생들도 함께 했다.
단원고 지나 아이들이 잠들어 있는 하늘공원 향해 행진하는...
잠시 쉬는 시간이다.
엄마 눈물이 영장 사진 위에 떨어졌다
이제 다시 행진...
상복행렬...
내 아이가 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