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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금양호 빈소, 한시간 동안 조문객 다섯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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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금양호 빈소, 한시간 동안 조문객 다섯명
  • 미디어몽구
  • 승인 2010.05.03 11: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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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양호 침몰 한달째인 어제, 국가를 위해 희생당한 금양호 선원들의 합동분향소가 마련됐습니다. 서울에서 지하철을 타고 버스를 타고 택시를 타고서야 빈소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분향소에 들어서는 순간 타이타닉 주제가가 흘러나오고 있었고, 빈소안은 영정사진과 상주 그리고 취재진 명만 있을 뿐이었습니다.

빈소를 찾는 조문객이 이렇게 없을까...상주들은 바닥에 앉아 고개만 숙이고 있었는데.. 제가 도착하고 나서 한시간 동안 조문을 하러 오신분들은 다섯분. 그것도 한팀밖에 없었습니다. 故 정봉조(49), 김종평(55), 김재후(48), 박연주(49), 이용상(), 안상철(41), 허석희(), 캄방누르카효(6), 유스프하에파(5)...이분들의 의로운 희생이 우리 마음속에 담아 두기엔 너무도 무겁고 흐르는 눈물을 닦을 수 없을 정도로 마음 아픈데..빈소가 마련 되었음에도 조문객이 없다는거.. 쓸쓸함만 더해갔습니다.

향이 꺼져가면 상주분들이 직접 향을 태웠고, 빈소 밖에서 인기척이라도 들리면 누구왔어? 묻기도 했던...영정 사진을 어루만지시던 유족분께서 서러움이 복받쳐 오열을 하기 시작했는데 촬영조차 할수 없을 정도로 가슴이 아팠습니다. 저와 함께 온 동생도 눈물을 흘렀습니다. 영상으로 보시면 얼마나 서럽게 오열하시는지 보실수 있을꺼에요.

해군참모총장의 사과

김성찬 해군참모총장이 분향소를 찾았습니다. 하지만, 빈소에 들어서려는 순간 한 유족분이 앞을 막았습니다. "왜 그때는 이런말과 행동을 하지 않았느냐..." 해군참모총장이 조문 왔다는 소식에 가족들의 서러움은 분노로 바뀌었습니다. 조문을 한후 상주들을 위로할때 한 유족은 오열하며 "선원들 바다에서 꺼내 주세요..얼마나 추울까..." 해군참모총장은 이말을 들으며 빈소를 나와야 했습니다.

얼마나 기다렸던 말일까...해군참모총장은 유가족 대표에게 사과를 했습니다. "해군에서 협조요청이 와 무보수 가서 일을 하다가 희생이 되었는데, 처음에 국방부 관계자들 우리와 무관하다. 나중에 언론과 국민의 기가 모이니까 그때서야 정정을 했는데... 그러면 최소한 우리 희생자들 가족들에게 사과해야 하는거 아닙니까" 이원상 금양호 가족대표의 이말을 듣고서야 사과를 한것입니다.

유가족들은 해군참모총장의 사과발언을 꼭 방송에 내보내줄것을 취재진들에게 부탁했습니다.

"시신까지 포기했습니다..." 천안함 유가족 할말 잃다.

"선체인양은 결정이 되신건지..." / "포기 했습니다. 우리 힘으로는 진행시키기 너무 역부족이고, 정부측에서는 처음부터 지금까지 힘들다,어렵다,비용이 많이든다,기간이 오래걸린다 ... 심지어 시신까지도 포기했습니다.." 이말에 이정국 천안함 유가족 대표는 할말을 잃었습니다.

천안함 국민성금에 대해서 이정국 천안함 가족대표는 장례식장 현관에 마중 나와 기다리고 있던 금양호 상주에게 처음으로 입을 열었습니다. "국민성금을 함께 탈수 있도록..토론회에 같이 갈수 있도록 정부측에 건의해 보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대화내용은 혼자 촬영 했는데 영상 보시면 나옵니다.

TV뉴스에서 보는거와 달리 실제 이곳에 와서 유가족의 말을 들어보니 이해할 수 없었다는 이정국 천안함 유가족 대표. 좋은일을 하다 희생되었는데 정부측의 금양호에 대한 무관심과 외면에 할말 잃었다는 그는 어딜 가든 함께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는 말을 했습니다.

금양호 선원들의 안타까운 희생..마지막 가는길조차 외롭지 않도록 많은 관심 부탁 드리겠습니다. 빈소에 직접 찾아 조문하실분들이 계실까봐 제가 찾아갔던 코스대로 알려 드리자면, 서울역에서 (숭례문쪽으로 가는 지하도 앞 버스저유장) 삼화고속 버스 1500번을 타신 다음 인천 계산역에서 내립니다. 그리고 길을 건너신 다음 택시를 타고 신세계 장례식장으로 가자고 하면 되요. 택시비는 7.000원 정도 나오구요. 장례식장에서 돌아오실때에는 콜택시(1577-5588)를 불러야 합니다.

6일까지 수협장으로 장례를 치르기도 했으니깐 직접 가실분은 참고해 주시고, 금양호 유족분들께 직접 성금을 보내실 분은 이름 : 이석철 (금양호) / 계좌번호 : 27--096 / 은행 : 수협 이곳으로 보내주시면 되겠습니다. 가족대표에게 여쭤봐서 적어왔습니다.

빈소에서 나오기전 영정앞에 국화 한송이를 놓아 드리고, 의로운 희생앞에 고개 숙였습니다. "금양호 선원들의 헌신은 우리들의 자랑이자, 영원히 빛날 애국심이라고..."

금양호 선원들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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