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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탄 KTX, 술판 추태 짜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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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탄 KTX, 술판 추태 짜증
  • 미디어몽구
  • 승인 2007.12.13 16: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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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에서 볼일보고 서울로 올라가는길! 처음 KTX를 탔는데... 다른 대중교통에 비해 비싼 요금인지라 승차감과 속도 그리고 승무원의 서비스는 어떨까 내심 기대하며 열차에 올랐습니다. 출발시간에 정확히 열차가 출발하더군요. 소음없이 조용히 달리는건 만족스러웠지만 제가 역방향 좌석에 앉아서인지 어지럽고 좌석 간 자리가 좁아 좀 불편했습니다.

열차가 출발하고 10분이 지나자 앞 좌석에 있던 2쌍의 부부들이 갑자기 가방에서 소주와 맥주를 꺼내는데 전 열차 안에서 소주까지 마실 수 있다는건 이때 알았습니다. 나중에 승무원에게 물어보니 마실 수 있다고 하더군요. 그 부부가 꺼낸 소주는 4병 맥주 병이었는데 술을 못 마시는 나로써는 저걸 마시고 역방향으로 가다 우~웩~하면 어쩔려고 많이 꺼내시나 좀 걱정이 되긴 했습니다.

소주를 꺼내고 난 다음 봉지에서 안주를 꺼내는데 그 안주를 꺼내는 순간 객차안에 심한 냄새가 진동하기 시작했습니다. 보니깐 젖갈, 홍어, 치킨, 튀김전 같은 안주였는데 이분들의 얘기를 듣고 있으니깐 어디 잔치에 가서 남은음식을 싸온 것이더군요. 여러 안주 냄새가 섞히면서 객차안에 퍼져 나가는데 주위에 있던 승객들이 냄새를 맡고 객차 밖으로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심지어 자고 있던 승객들 조차 일어나서 객차 밖으로 나갈 정도였으니 냄새가 얼마 심했는지 짐작이 가시죠?? 이 부부들은 한 가족이었는데... 나이드신 노부부와 젊은 부부였습니다. 노부부는 소주를 마시고 젊은 부부는 맥주를 마시며 냄새 심한 안주를 먹는데 밖으로 나가는 승객들을 보며 나이드신 노부부는 눈치를 못 채고 젊은 부부는 눈치를 챘음에도 이에 아랑 곳 하지 않고 계속 술과 안주를 먹었습니다.

객차 밖으로 나간 참다 못한 한 승객이 들어가 안주 냄새가 심하니 봉지에 넣어 달라 말했음에도 알았다 말만 하고는 술과 안주를 계속 먹는 것이었습니다. 다른 한 승객이 승무원을 호출했는데 승무원들은 바쁜지 나타나지도 않고 치한과 질서를 담당하는 직원분이 와서는 승무원에게 말하라 하고는 가버리더군요. 거짓말 안 보태고 한시간 가량 승객들은 밖에서 (객차와 객차사이)기다린 끝에 앞서 말한 직원과 승무원이 나타났습니다.

직원분이 가서 냄새가 심하니 치워 달라 말했는데 "한잔만 하고..","홍어 냄새 때문에 그런가봐" 말을 하며 그때서야 봉지에 담기 시작하더군요. 저를 포함 1시간 동안 비싼 돈을 들여 열차를 탔는데 제대로 앉지도 못하고 승무원들은 나타나지도 않고 얼마 화가 나던지요.

결국, 몇몇 승객들은 승무원의 안내로 다른 객차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술 마시는 동안 전화 통화 할때에도 고성으로 통화하고 나이드신 분이라 직접 말하기 어려웠는데 옆에 있던 젊은 부부가 눈치껏 말렸으면 화낼 일도 없을텐데 같이 술 마시고 있으니깐 더 얄밉게만 보이고...

전 지하철을 자주 타는데 두달전인가??... 암튼, 사당역에서 술 마신 어르신들이 전동차가 들어오는데 아찔한 장난을 치더군요. 공익요원이 말렸는데 오히려 공익요원을 야단치는 "젊은놈이 어디 어른에게.."식의 야단 말이죠. 그리고 지하철이 도착하고 승객이 내리지도 않았는데 먼저 타시는 분들도 많이 봤구요.

몇몇 어르신들의 질서의식을 보면 안타까울때가 많은데... 대중교통이나 공공장소에서는 내 자신의 편안함이 남에게는 큰 불편함이 될 수 있다는걸 알아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런글 썻다고 욕 먹을진 모르겠는데...공동체 생활에서 이런건 상식선에서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는 질서잖아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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