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희생 학생 24번째 생일
오늘은 세월호 참사 희생자인 김시연 학생의 24번째 생일날이어서 그곳에 다녀왔습니다. 매년 함께 왔었던 복진오 피디님도 바쁜 일정 때문에 참석 대신 케익을 보내 왔네요. 코로나19로 인해 납골당 측에서 수용인원을 제한, 조촐하게 이모, 할머니, 사촌동생 등 가족들만 참석했지요.
살아있다면 24살이었을 시연이와 친구들, 벌써 6년 5개월이란 시간이 흘렀습니다. 다시 말하지만 참사 당시 팽목항 현장에 있었는데 시연이가 돌아온 그날 시연엄마가 "우리 시연이가 왔어 어떡해"하며 어쩔 줄 몰라 오열하던 모습이 지금도 생생히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지금도 세월호 진상규명을 위해 전국을 누비고 있는 시연엄마는 딸의 생일날 심경이 어땠을까요. SNS에 남긴 글을 가져왔습니다.
"어쩌면 좋을까 6년 5개월이 지나도록 왜? 라는 질문에 답을 찾지 못하고 이렇게 미안하고 미안한 아이의 생일을 맞이하고 있는 못난 내가 원망스럽다. 이렇게 못난 나를 엄마로 만들어 준 내딸 시연이. 내년 생일에는 조금은 덜 미안한 마음으로 너의 생일을 축하해 줄 수 있게 엄마가 더 노력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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