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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크루즈타고 부산에서 러시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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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크루즈타고 부산에서 러시아까지
  • 미디어몽구
  • 승인 2015.09.04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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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왜 크루즈에 독도 두 글자를 새겼나

언제나 꿈만 꾸고 있던 여행을 올 여름 이루었다. 10일간 크루즈 타고 부산을 출발, 러시아 거쳐 일본에 발도장 찍고 돌아왔다. 돌이켜보면 두 나라를 다녀왔다는거 보다 '크루즈 타고 동해바다를 횡단했다'는게 기억으로 남을거 같다. 언제든 갈 수 있는 땅과 바다 횡단은 비교자체가 안되니깐.^^ 두달여전 환경재단 in 피스앤그린보트의 초청을 받았는데 '광복 70주년', '평화', '환경'이 주는 세 단어에 끌려 참가하게 되었고, 의미까지 부여하니 보람도 각별하게 느껴졌다. 매년 여름이면 한국과 일본에서 각각 500여명의 시민들이 더 큰 하나가 되기 위해 이 배를 탄다고 하는데 왜 난 이제야 알았던 걸까;; 훗날 반쪽, 친구, 가족 중 파트너와 함께 다시 프로그램에 참가하기로 마음 단단히 먹어본다!

이전까지 탔던 큰 배는 ,600톤급의 국내 최대 여객선이었던 세월호였는데 이번에 탄 배는 5,000톤급이었다. 규모면에서 두 배라고 보면 된다. 세월호 타고 제주갈때 가장 답답했던게 통신두절로 휴대폰이 안되는 거였는데 이번엔 경험을 바탕으로 문명과는 잠시 안녕, 아날로그형 인간으로 돌아가자 마음 먹으니 답답함은 사라졌고, 사람들과는 더 가까이서 긴시간 만나 어울리며 친분도 돈독히 쌓을 수 있었다.

앞으로 4개의 포스팅을 할 예정인데 첫 영상으로 선상에서 생활하는 모습을 편집했다. 배 구석구석을 다니며 촬영한 거니 궁금하면 봐 주시고, 급하신 분들은 휴대폰으로 찍은 사진 설명과 함께 승선해 보자??ㅎㅎ

​부산 국제크루즈터미널 가는 길에 눈 앞에 나타난 오션드림호. 크기에 놀랐다. 10일간 저 배에 내 몸을 맡긴다니... 잘 부탁해!

​크루즈 터미널에서 티켓팅이나 수하물 접수등 출국수속 밟는건 공항에서와 같았다. 마치고 배 앞으로 갔더니 짐들이 놓여져 있었다. 여기서 본인꺼 찾아 승선하게 되는데 이때 선사에서 만들어 주는 ID 카드를 보여 주어야 한다. 일종의 신분증이자 출입증이라고 보면 된다. 배 설명 더하자면 길이가 200미터가 넘는다고 한다. 높이는 아파트 10층 높이고 말이다. 내부 모습도 궁금해 잽싸게 짐 찾아 승선했다.

​승선하니 승무원들이 긴 줄로 대기 중이었다. 명의 승무원들이 있다고 했다. 지정된 방까지 안내해 주고 캐리어까지 가져다 주었다.

​내 방은 6층이었는데 61호실이었다. 순간 4월 16일이 연관되어 생각나는 숫자;;; 객실 복도의 모습인데 끝이 안 보일정도로 길었다. 좌측은 내실이고 우측은 창가쪽인데 벽화가 예쁨... 식당이 앞쪽에 있는지라 밥을 먹으려면 끝까지 걸어가야 했다.

​안내 책자에 나온 방 등급과 가격, 그리고 구조다. 피스앤그린보트에 참가하고 싶은 분들은 참고하시라고. 이 배는 1년 내내 세계일주 하는데 기간은 보통 100여일 간이고 코스는 남반구 적도 북반구 이렇게 다닌다고 한다. 가장 싼 가격이 1,500만원이었나? 암튼 여행하려면 큰 마음 가짐이 중요할 듯.^^;;

​여기가 나의 방. 창가쪽 아니라 아쉽지만 4인실에 두명 생활할 수 있게 배려해줘 만족한다. 방에는 TV와 화장실, 샤워실이 있는데 온수가 콸콸 잘 나와 불편함은 없었다. 대신 낮에 불끄면 암흑세상으로 변한다.

이제 룸메 소개할 시간. 몽구님과 함께 생활하게 될 행운의 주인공은 경향신문 사진부 이석우 차장이시다.ㅎㅎ 근데 난 경향신문 기자와 인연이 있나 보다. 언젠가 한달여간 아프리카로 세계기후변화 취재차 간적이 있었는데 이때 동행했던 분이 경향신문 이재국 기자였다. 이쯤되면 객원기자증이라도 발급해줘야 하지 않나?ㅎㅎ 룸메님을 말하자면 이번 여행에서 얻은 가장 큰 수확.^^ 하나에서 열까지 챙겨 주던 분이셨고, 기념사진도 많이 찍어 주었다. 장비도 부러웠고.ㅎㅎ

​짐을 놓고 가장 먼저 달려갔던 곳이 선수쪽이다. 터미널까지 바래다 줬던 동생과 인사하기 위해서. 통화로 서로 위치 확인해 잘 다녀오겠다 인사 후 몇분 지나니 카톡으로 사진을 보내왔다. 나 승선하는 모습을 찍은거라며;;; 센스하고는.ㅎㅎ

​승선하기 전 밧줄 잡고 쇼하고 있는 몽구님;;;

​"잘 다녀올게" 인사하는걸 찍어 보내준건데 망원렌즈 아니었나??;;ㅎㅎ

​이제 본격적으로 배 구경 좀 해볼까 한다. 여긴 맨 꼭대기 층인데 11층이다. 이곳에선 자쿠지와 일광욕을 즐길 수가 있다.

​일광욕 중인 일본 어르신들, 응? 내가 보고자 하는 풍경이 아닌데;; 젊은이들은 죄다 부산 여행을 갔다는 소식에 허탈했다;;ㅎㅎ

​부둣가쪽에서는 출항을 앞두고 축하 공연 중이었다. 크루즈가 입항하고 출항할때마다 공연 이벤트가 열린다고 한다. 큰 박수로 호응해 주는 탑승객들이 많아 댄서들도 힘 불끈 했을 듯 하다^^

​출항식 참석하기 위해 모여드는 한.일 시민들. 약 1,200여명이 승선했다. 국적을 잠시 내려놓고 평화와 환경으로 공감대 형성하니 인류로 승화 되었고 더 큰 하나가 될 수 있었다.

​피스앤그린보트에 참가하는 분들 중 유일하게 친한 분이 한명 있었으니 사진 속 복진오 피디다. 나의 심심함을 덜어 줄 좋으신 분.ㅎㅎ 인간적으로는 더더더더더 좋은 분이시고, 소개하자면 세월호 참사 발생때 부터 침몰 해역에서 가장 오랜 기간 현장을 기록한 참 언론인이다.

​드디어 출항을 알리는 뱃고동 소리가 들리고... 이 곳 위치는 부산 영도쪽이다.

​출항전 기념사진 찍어 가족과 주변에 막 뿌렸다. 부러움을 샀던 이유는 배경에 수영장이 있었으니깐.ㅎㅎ 이 사진보고 배탈 난 지인이 몇명 있었을까????

​드디어 출항! 영도쪽을 보니 구름이 낮게 떠 있는게 신기했다.

​도선사라고 들어봤는지 모르겠다. 정박할 곳에 가까워지면 크루즈나 컨테이선 경우 선장이나 항해사가 운전하는게 아니라 도선사들이 선박에 올라타 하게 되는데 수심이나 물살 등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연봉도 상당하다고 들었다. 도선사가 안전한 해역까지 안내해 준 후 옮겨 타고 있다. 이제부터 본격 항해는 시작된다.

​부산을 출발한 이 배는 모레 아침 첫 기항지인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항에 도착할 예정인데 무사 항해를 기원 했다.

​여기는 7층에 있는 키즈풀이다. 아이들 수영장인데 배 맨 뒤쪽에 있다. 10일 내내 한산했던 곳이다. 수영장 물은 바닷물이다. 처음엔 민물인 줄 알았음.

​한층 올라오면 수영장과 함게 자쿠지가 있다. 수영장은 냉수고 자쿠지는 온수다. 며칠간은 어린이들이 점령해 수영할 기회가 없다. 질릴때까지 기다려야만 한다.;;; 양보의 미덕 보여 달라 말하기 미안할 정도로 재미있게 놀더군.;;;

​한 아이가 자기 덤블링 잘한다고 하길래 그럼 해 보라고. 사진과 영상으로 찍으려고 10번은 덤블링 시킨거 같다. 지쳐겠지.ㅎㅎ

​그나마 이 수영장엔 수심이 있어 아이들이 잘 오지 않는다. 9층에 위치. 이 배엔 수영장 개와 자쿠지 개가 있었다.

​바다 한 가운데인데 잠자리떼가 나타났다. 어디서부터 따라왔는지 미스터리!!

​수영장 뿐 아니라 농구코트 겸 미니 축구장도 있다.

​이건 일본에서 찍은건데 잘 못 올라왔나 보다.ㅎㅎ;;

​배 구경하던 중 본 무지개.ㅎㅎ 뭐하나 지켜보니 갑판에 있는 승무원들이 청소를 하고 있었다.

​안전띠 착용하고 배 외관을 물 청소 중이었는데 쉬지 않고 계속하고 있어 주변에 물어봤더니 긴 시간 배에 있으면 지루하거나 딴 생각할 수 있어 계속해 청소나 일을 시킨다고 했다. 혹사 시키는건 아닌지 걱정되기도 했지만 표정은 밝았다. 힘내라는 차원에서 승무원들 만날때 마다 인사 했다.

​인건비 절감 위해 승무원들은 주로 동남아 사람이거나 아프리카 사람들이 많다는 말도 들을 수 있었다.

덕분에 오래된 배였지만 깨끗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었다. 방청소 해주는 분에게는 10일치 팁을 주기도 했다.

​이 곳은 야외 바인데 일본인과 직원이 부산에서 공수해 온 소주 가지고 계속 대화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맛이 특이했나?ㅎㅎ

​위층으로 올라갈수록 배 면적은 작아진다.

​매일 동해바다가 준 선물. 황홀한 일몰!

​영상으로 본다면 황홀함의 크기를 느낄 수 있을 듯. 감탄하는 일본인들에게 여기가 우리바다 동해라고 자랑했었다.

독도에서도 기념 사진 찍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파노라마로 찍은 사진이다. 아침 일찍부터 요가하는 일본인들. 이때부터 하루 일정이 시작된다. 일본인 탑승객 중 70%가 어르신들었는데 황혼기에 여유를 즐길 수 있다는게 부러웠다.

​곳곳에 자판기가 있었는데 선사에서 발급해 준 ID 카드가 있어야 구입할 수 있다. 신용카드 번호 알려주면 ID 카드와 연동되는데 배안에서 신용카드처럼 쓸 수가 있다.

​이게 아이디카드다. 선내에서는 객실 키와 겸용으로 레스토랑, 바, 매점, 진료실등 유료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신용카드처럼 사용할 수 있고, 기항지에 도착, 배에 내리거나 탈때엔 출입증이기도 하다.

​선내에서 아이디 카드로 사용한 내역이다. 주로 음료수와 술 마실때 사용했는데 많이 쓰질 않았다. 술 안주로 포테이토와 미소라멘이 맛있었다.ㅎ

​기념사진도 많이 찍었는데 나중에 사진 보니 남대문이 열려져 있어 본인은 식은 땀, 주변엔 큰 웃음을 주기도 했다. 물론 사진 속 대학생들에게도 이 사실을 알려 주었다. ㅡ.ㅡ;;

​햇살 강해 옷이 금방 마를 줄 알았는데 진짜 마르지 않더군. 바다 위라서 그런가? 이유 아시는 분??

​이 곳에선 낮에도 밤에도 공연 중.^^

​​여긴 8층 복도인데 주로 마작이나 바둑을 두는 곳이다.

​일본인들이 가장 많이 보는게 항로 지도였다. 통신이 안되는지라 시간대별 현재 위치도 궁금하고 일출과 일몰 시간, 기상 상태를 알려주는 곳이 여기였기 때문인데 다가가 봤더니 지도에 일본해와 일본이 부르는 독도명칭인 다케시마가 써 있질 않는가,,,

​일본해와 다케시마로 써 있는 항로 지도. 참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다케시마를 덮고 그 위에 두 글자를 새겼다.

​독도. 영어로 쓸려고 하다가 한글로 쓴 이유가 있다. 이 걸 발견하고는 주변인들에게 알렸더니 일본에서 운행하는 배라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 이었다. 아 이래서 빼앗기는 구나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보고 경각심 좀 가지라고 한글로 독도라고 썼다. 잘못된 건 바로 잡아야 하지 않겠는가.

​할일 했다는 자뻑과 밥 값했다는 생각에 식당으로 갔는데 긴 줄이 서 있었다. 메뉴 기대했는데...

​뭐지? 왜케 부실해? 다음날 알고 봤더니 메인 식당이 이곳이 아니었다.

​4층에 있던 메인 식당. 이 곳이 있는 줄도 몰랐다.

​ 그 뒤부터 이곳에서 식사를 했는데 테이블도 고급스럽고...

​코스요리와 뷔페로 나오는 고급 음식들이었다. 다만 좀 늦게 나와 조급증 있는 난 힘들었다.ㅎㅎ

​지정석은 아니고 오는 순서대로 식사를 하게 되는데 후 한 테이블에 있던 분들과 기념사진도 찍었다.

​선장들은(다음 항해 선장 포함) 계단 밑 구석에서 식사하던데 굳이 말 안해도 이 모습보고 뭔가 느낀바가 있을거라 생각된다.^^

​운좋게 조타실도 구경했다. 다음에 올릴게 바로 세월호 VS 크루즈의 안전 대피 훈련인데 두 배를 타 본 나로서는 꼭 비교해 알려주고 싶다.

​태풍이 와도 헤치며 항해한다고 하는데 우리가 탔던 10일간 파도가 잔잔한건 처음이라고 했다.

​조타실에서도 기념샷.ㅎㅎ 근데 비행기처럼 기계가 운행한다는 사실.;;;

​선내엔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어 지루하지가 않았다.

​영화나 다큐도 보고...

​탁구도 치고...

​바에서 먹고 마시기도 하고...

​인터넷도 할 수 있고...

​어린이들 위한 프로그램도 풍성했다.

​폰에 다 담지는 못했지만 다양한 편의시설과 휴식공간, 그리고 알찬 공연들과 강연등이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마련되어 있어 원하는 곳에 가 듣거나 참가할 수가 있다. 정리하자면 카지노 빼고는 다 있었다. 영상으로 보면 자세히 나옴.^^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아직 인생은 성공 못 했지만 행복은 성공 길에 접어든거 같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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