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내내 목청껏 북한응원하던 꼬마숙녀!
44년만에 재대결. 숫자의 악몽이었을까요..이렇게까지 대패할꺼라고는 미처 생각을 못했는데 말입니다. 비가와서 포르투갈의 전력이 제기량을 발휘하지 못할꺼라 생각하며 응원했었는데, 정말 아쉬웠습니다. 어제 봉은사에서 북한과 포르투갈의 응원전이 있었습니다. 이번 응원전의 슬로건은 '우리는 하나'. 축구를 통한 여러의미가 있었던 응원전이었죠.
우리의 소원은 통일과 대~한민국 구호를 말만 바꿔 '우~린하나'와 '원~코리아'를 외치며 북한을 응원했었습니다. 전반까지만 해도 환호속에 모두의 얼굴에선 빨리 골이 터지길 바라고 있었죠. 대형 한반도기와 우리는 하나라는 종이피켓을 들고 응원했었는데... 후반들어 응원과 환호는 사라져가고, 안타까운 탄성만 터져나왔습니다. 그냥 아무말없이 경기만 지켜봤습니다.
모두가 안타까운듯 축구를 보고 있을때, 제 앞쪽에 앉아 있던 악마뿔을 쓴 꼬마얘가 혼자서 북한을 응원하기 시작하더군요. 후반내내 나홀로 목청높여 응원을 한것입니다. 응원 구호도 다양했습니다. "북한이겨라" "포기하지말고 잘 싸워라" 한골만 넣어라"등등 경기흐름에 맞는 응원구호가 아이의 입에서 터져 나왔는데, 생각없이 응원만 하는게 아닌, 경기를 집중해서 보며 간절한 응원을 하기에 제 마음 속 뭉클함이 요동쳤던거 같아요.
후반내내 혼자서 무릎 꿇고 응원하다가 목이 많이 아팠는지 기침도 자주하고, 무릎 꿇는게 아팠는지 다리를 폈다 무릎을 꿇었다 반복했었습니다. 주변의 어른들이 이 아이의 응원소리에 웃음을 주기도 했구요. 경기가 끝나고 아이에게 다가가 인터뷰를 했는데.. 초등학 3학년에 나이는 10살이라고...말도 똘망똘망 너무 잘해서 귀엽더라구요.^^ 진짜 뭉클했던 아이의 인터뷰 중 북한선수에게 하고 싶은말이 없냐고 물었더니 "북한 선수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져도 괜찮고 우리 마음에는 골이 이미 넣어져 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러고 싶어요" 이렇게 말하더군요. 순수하지만 열정적인 응원속에서 나온 아이의 말이었습니다.
새벽에 편집을 하며 트윗에 이 아이의 응원하는 모습을 글로 짧게 남겼는데, 트윗친구분 중 @bluejuliet1118님께서 멘션을 주신글에 동감을 했습니다. "이념도 잣대도 없는 아이들.. 원더랜드였다면 피터팬이 지켜주지 않아도 나라가 반토막나는 일은 없었을텐데요.. 아이들의 눈과 마음이 덜 자란 어른들의 생각을 회초리질 할때가 많은것 같습니다..."
나홀로 목청높여 응원하던 꼬마숙녀의 힘찬 응원.. 느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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