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19 18:09 (금)
보수단체 시위, 현장 취재에 임하는 각오
상태바
보수단체 시위, 현장 취재에 임하는 각오
  • 미디어몽구
  • 승인 2010.01.22 13: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보수단체 시위에서 느끼는 위협 정도는..

촛불집회가 있기 전까지 전 이분들을 몰랐었고, 관심도 없었습니다. 그동안 수 많은 집회현장이나 시위현장을 다녀봤지만, 제가 촬영을 위해 갔던곳은 생존권 보장을 위해 목소리 내며 절규하는 분들이 대부분이셨죠. 보수단체가 어떤 단체이고 무엇을 하는 단체인지 몰랐던건 제가 블로그 활동하기 전까지 세상물정 모르고 살아왔음을 뜻 합니다. (반성 좀 했다는...)

촛불집회때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보수단체 시위현장이나 기자회견장에 10번 이상은 촬영 나간거 같습니다. 먼저 보수단체가 시위나 기자회견 한다는 정보가 입수 되었을때 제가 준비하는게 있습니다. 아시는 기자나 PD들에게 문자를 보냅니다. 시위현장이나 기자회견장에 취재 나가냐고, 취재 간다고 하면 동료 명함을 한장 더 준비해 오라고 부탁 합니다.

왜 명함을 준비해 오라고 하느냐? 그분들의 시위현장에 가면 저를 포함, 젊게 보이는 분들은 이분들의 감시를 받게 됩니다. 혹시, 취재를 가장한 첩보원이 아니냐는거죠. 현장에 도착하자 마자 몇분이 주변으로 와서 제가 하는 행동을 유심히 쳐다 보는데 감시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게 합니다. 그냥 어디서 왜 왔냐 말이라도 걸면 속 편할텐데, 유심히 제가 행동하는걸 지켜보죠. 약간의 어설픈 행동이나 겁나는듯한 표정을 지어 보이면.. 이때다 싶어 어디서 취재 나왔냐고 물어 봅니다. 신분증을 보여 달라는 요구도 종종 하기에 그럴때면 취재나온 기자분의 동료 명함을 보여주곤 하죠. 제 명함이나 미디어몽구라는 사실을 알면 저는 그날로 끝입니다.

작년 MBC에서 좌파방송 해체하라는 보수단체 집회현장에 갔었는데, 무심결에 저를 알아보신 몇분께서 "저놈 잡아라"하고 쫒아 온적이 있었습니다. 재빨리 MBC 건물 안 1층 로비로 들어가 PD들에게 전화를 해서 PD님 몇분이 내려와 보호해 준 경험도 있습니다. 그만큼, 한치의 실수도 그분들에게 보여선 안되고, 자신의 신분이 절때 노출되어선 안됩니다. 저같은 경우는 특히요.


시위장 주변에서 경비서는 분들이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