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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 스타 골든벨 방출 소식이 있던날, 노무현 콘서트에서 자원봉사 하던 김제동

작년 늦가을 홍대에서 KBS 기자 PD 분들과 함께 술을 마신적이 있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KBS 기자들과 PD들은 하나같이 얘기하더군요. KBS를 떠나 SBS로 이직하고 싶고, 그럴꺼라고요. 쓴 웃음 지으며 했던 농담식 말이었지만, 그분들의 심경을 이해할 수 있을꺼 같았습니다. 그러면서 제게 부탁했던게 "KBS를 계속 꾸짖어 달라"고 했습니다. 우리가 싸워도 눈과 귀를 닫고 있는 윗분들이 시청자들의 계속되는 꾸짖음이 있어야 뭘 잘못하고 있는지 언제가는 깨닫게 될꺼라며 부탁했던 말이기도 했습니다.

그말을 들은 제가 답변했죠. "맞는 말입니다. 저뿐 아니라 많은 시청자들이 꾸짖어 주겠지만, 행여 회사가 싫다고 이직은 절때 하지 마세요, KBS가 지금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아시는분들께서 회사를 다 떠나 버린다면 남은 분들이 어떻게 회사 돌아가는 꼬라지를 알것이며 윗분들에게 항의하고 요구하겠습니까..기자님들과 PD님들이 계속 남아서 싸우거나 그냥 일을 하거나 해야 윗분들이 바뀔 경우 과거 공영방송 KBS로 돌아오지 않겠습니까?"

KBS는 지금 김제동 방출 사태로 인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습니다. 스타골든벨 시청자 게시판에 새로고침 할때마다 페이지가 넘어갈 정도로 시청자들의 분노는 KBS 경영진들의 무뇌를 갈아 치울 기세입니다. 지난 노무현 재단 창립 기념 콘서트때 저는 콘서트 시작 2시간 전부터 현장에서 출연진들의 리허설 하는 장면을 지켜 봤습니다. 먼저도 글 썼지만 그 자리에서 뜻밖의 방송인 김제동을 보게 된거죠. 방출 소식을 가장 먼저 들었을 그가 어떻게 얼굴색 변하지 않고 모든 분들을 속이면서 자원봉사를 할 수 있었는지...저는 약 3시간동안 김제동 곁에서 그가 콘서트때 했던 행동을 지켜보고 때론 카메라에 담고 했었습니다. 김제동이 이날 방출되었다는 소식을 접하기 전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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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대 뒤에서 리허설 장면을 촬영하던 도중 뜻 밖의 김제동을 만나 휴대폰으로 기념사진을 찍었다.

주말 못보신 분들을 위해 제가 썼던 글을 짧게 다시 알리자면, 이날 김제동은 인터뷰를 요청하는 제게 "오늘은 이 학교 학생으로서 자원봉사를 자청해서 왔으니 양해해 달라"고 했습니다. 김제동은 리허설때부터 무대설치 하는 자원봉사와 노란풍선 부는 일, 무대 구석에서 콘서트 참석한 시민들을 사진 찍는 일을 했고, 만나는 시민들마다 사인과 기념사진을 같이 찍고, 자원봉사 하시는분들과는 함께 어울리며 때론 장난도 치면서 즐겁게 자원봉사를 했던 그였습니다.

김제동 방출 소식을 접하고 이날 그가 뭘 했었는지 다시 생각해보고 덧붙이자면, 무대 뒤에서 김제동은 매니저와 심각한 표정을 지으며 얘기를 주고 받거나 차량 안으로 들어가는 장면을 자주 볼 수 있었는데, 매니저가 많이 난감해 했던거 같습니다. 여기 있을 자리가 아니니 돌아가자. 이 학교 학생으로서 자봉을 하고 싶어 왔는데 뭐가 문제냐는 대화를 주고 받았던거 같습니다. 독설닷컴에 올라온 소속사 대표가 전한 얘기를 보니까 이런 대화를 했던거 같아요. 대기실에서도 유시민 전 장관과 대화하고, 윤도현 밴드 멤버들이 김제동에게 어깨를 톡톡 치며 안아주거나 무슨말을 하던데 아마도 방출 소식을 듣고 위로해 줬던거 같습니다.

이날 김제동은 홀가분한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방출 소식을 듣고 고개를 숙이거나 심각한 표정을 자주 보여 줄 수 있을법도 한데, 오히려 방출 소식을 알고 있는 주위분들의 위로를 괜찮다며 돌려주려 하더군요. 본인의 이날 모습이 언론에 노출되면 또 무슨말이 오고갈께 뻔하는데도 전혀 개의치 않고 소신껏 자원봉사 하던 김제동이었습니다.

윤도현은 이날 무대에 올라 너를 보내고를 부른 뒤 의미 심장한 말을 했습니다. 그말을 무대 옆에서 김제동이 지켜보며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죠. 노무현 재단 창립 기념 축하 메세지일수도 있겠고, 고개 끄덕이며 겉으로 내색하지는 않지만 속상해하고 있을 김제동을 향한 위로와 격려의 말일수도 있겠습니다. 저는 윤도현이 한말이 너무 와 닿았습니다. 쉬운 말이고 당연한 말이었지만, 김제동 방출 소식과 맞물리면서 본인의 경험과 생각을 했던 말이었으니...여러분들도 한번 들어 보시길.

이 모든건 결국 시간과의 싸움이겠죠. 오늘 오후 김제동이 스타골든벨 마지막 녹화를 합니다. 김제동을 위해 우리가 해야할 일. 작년 가을 일부 개념있는 KBS 기자들과 PD들이 제게 부탁했던 말을 실천할때가 온거 같습니다. "KBS를 꾸짖어 달라"는 말...


▲ 노무현 재단 기념 콘서트때 윤도현 무대 위 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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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거지들아 2009.10.12 12: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래 됐으니까 물러나는거지..음모론 집어 치워라..

  2. ㅋㅋㅋㅋ 2009.10.12 13: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좌빨들의 시위지 뭐...ㅋㅋ

  3. 댓글 2009.10.12 13: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꼬라지들 하고는
    나라가 거꾸로 돌아가는데 한심한 소리들 하고있네....

  4. fiy 2009.10.12 13: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젠 좋아하는 일도 못하는 세상에 왔구나...

  5. 2009.10.12 13: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6. soooooo 2009.10.12 14: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뭐냐 쓰레기 댓글들은 청소해라 주인장아

  7. 미시리 2009.10.12 14: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감동이네요. 제동씨 히내시길...
    제동씨가 말한 상식이 통하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8. 디토 2009.10.12 14: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늘 좋은 취재 감사합니다.

  9. 새눈 2009.10.12 15: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제동씨 님의 소신을 지지합니다.
    그리고 몽구씨 좋은 영상 올려 주셔서 감사해요.

  10. 맛집정보 2009.10.12 17: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 씁쓸하네요... 세상이 제 맘 같지 않다는 것을 살아가면서 배우고,

    권력과 재력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더욱 깨닫게 됩니다.

    김제동님...힘내세요....

  11. 음... 2009.10.12 21: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당신들은 1300년.. 아니 그 이상 우리의 기억속에 남아있을겁니다...
    힘내십시요....

  12. 왕이메 2009.10.12 23: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제동씨 다시 보게 되네요.

    김제동이라면 그래도 스타 연예인 중의 한 사람입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김제동이라는 사람의 웃음을 즐겨하고, 김제동의 재치, 입담, 유머를 좋아합니다. 그런 스타 연예인이 무대설치하는 자원봉사를 다 하다니.....
    성공회대 학생으로서 자원봉사를 했다지만 어디 김제동이 거들지 않았다고 무대설치가 안되는가? 정말 스스로를 낮출 수 있는 대단한 사람입니다.

    우리 연예인들 중에는 이처럼 대단한 사람들이 있어서 그나마 다행입니다.
    기부천사 문근영, 기부황제 김장훈, 그리고 철학적 개그맨 김제동....
    감사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김제동씨 힘내세요...
    지금 당장은 금전적인 손해가 많겠지만
    언젠가는 이 힘든 나날이 보람으로 다가올 겁니다. 홧팅

  13. 에너 2009.10.12 23: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힘내세요..
    많은사람들이 응원하고 있으니..

  14. 단군 2009.10.13 02: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래된 포도주가 더 감칠 맛이 있는 법인데...

  15. 정치색 2009.10.13 08: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난 10년간 좌파적 인식을 가진 피디들로 KBS가 채워졌습니다.
    그들 입장에서는 현재 우파적 성향을 가진걸로 보이는 방송이 몹시도 맘에 안들겁니다...

    그러나, 만약 정말 완벽한 중도성향의 방송이라고 좌파성향 피디들 마음에 들까요?
    결국 자신의 정치적 성향에 맞지않는 방송을 만드는 것이 문제라고 봅니다.

    그럼 반대로 생각해 보죠.. 우파성향의 시청자들은 지금 방송이 마음에 들까요??
    피디들과는 다른이유(우파성향의 방송이 아니므로)로 방송에 불만을 제기할 겁니다.


    단순히 내 성향과 맞지 않는다고 방송을 바꿔주길 바라는건 우습다는 얘기입니다.
    우리나라에 방송 많이 있습니다. 뉴스방송도 많고, 예능이야 정치색이 별로 없죠..

    그냥 보지 않으면 됩니다. 옛날처럼 방송이나 신문만이 정보전달의 수단인것도 아니고.
    정보는 인터넷으로 얻고, 드라마나 예능만 보세요...
    괜히 욕하고 그러지 마십시요...

    김제동 방출을 좋게보는 사람도 많으니까요....
    그 좋은 출연진을 데려다놓고, 맨날 분위기나 깨는 김제동에게 실망한 한 사람입니다.

    • 나는 이명박이 싫어요. 2009.10.13 11: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이고...
      레퍼토리가 늘 똑 같아.
      좌파...좌파...
      지겹다.

    • ㅉㅉ 2009.11.20 23: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KBS가 말한 김제동의 방출이유로 비용문제,식상함의 문제가 있었는데...지금 그게 해소됐다고 보십니까?
      김제동씨 후임으로 지석진씨가 왔는데요...비용문제를 해소하려면 아나운서같이 비용이 적게 드는 사람을 앉혔어야 했고,식상함의 문제를 해소하려면 새로운 인물이 들어와야 하는 거 아닙니까? 지석진은 6개월전 하차했던 인물이라는 건 알고 계시죠???
      자신들의 논리 정당성을 스스로 부정해버린 못난짓이죠.

  16. 루시퍼 2009.10.13 08: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소신을 지킨다는것 참으로 힘든일이네요...

    이럴때 면전에서 대통령을 까는 미국이 부럽네요..

    우리나라는 언제쯤 그렇게 될런지..

  17. namu 2009.10.13 11: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동님.도현님 힘내십시요.

    사랑합니다.

  18. 인생 2009.10.13 21: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수고하셨어요,,거길 갔어야 하는데 낙성대에서 방송하는 바람에 못갓네요,,ㅎㅎㅎㅎ다음기회에는 함께 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