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서울역에서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장면을 목격했습니다. 영화 홍보요원으로 보이는 분들이 곧 개봉예정인 영화 <정승필 실종사건>을 추석 귀성객들에게 홍보 하고 있었는데, 피켓에는 이범수 실종!이란 글이 크게 쓰여져 있었습니다.
고향을 가기 위해 서울역에 나타난 어르신들은 이 광경을 본 후 영화 홍보인줄도 모르고, 이범수가 누구냐며 언제 어디서 실종 됐는지 물어보는 헤프닝이 곳곳에서 발생 했습니다. 윗 사진에 보이시는 어르신도 피켓을 보고는 명절날 이범수가 안타까워 그냥 지나치지 못했던 것 입니다.
근데, 문제는 저 피켓 뒤에 진짜로 실종된 어린이 전단지가 붙여 있었던 것입니다. 피켓에 가려 실종 어린이 전단지는 보이질 않았습니다. 어느 시민 한분께서 이들에게 진짜 실종 어린이 전단지를 가리면 어떻게 하냐고 화를 내셨습니다.
몇일전 시사회때 이 영화를 봤습니다. 시사회가 끝난 후 가장 먼저 들었던 생각이 배우들은 시나리오를 보고 이 영화를 택했는지, 단순 출연료 때문에 택했는지 하는 것이었습니다. 몇류 영화라 비교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영화가 영화다워야 영화라고 말하죠.
지금 온 국민이 어린이 보호에 법개정을 촉구하고 있는 마당에 주변 상황도 살피지 않고 영화 홍보에만 몰두하고 있는 이분들께 따끔한 지적을 해주고자 합니다. 아래 포스터 유심히 봐주세요. 꼭 부모님 품으로 돌아오길 바라겠습니다.
"어디 있니 나은아..."
저작권자 © 미디어몽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