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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측 추모콘서트 불허 방침보다 학생들 무관심이 더 가슴아파

연세대측의 추모콘서트 불허 방침을 탓하고 싶지 않다. 어제 10시간동안 연세대 상황을 지켜보면서 단 한명이라도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콘서트 불허 항의 시위에 자발적으로 참석한 학생들이 있었는지 묻고 싶다. 캠퍼스 구석 한켠에 외롭게 걸려져 있던 '다시 바람이 분다'라는 노무현 추모콘서트 현수막은 제목이 무색해질만큼 노무현 바람은 연세대에 불지 않았다.

오전부터 일요일에 있을 추모콘서트 무대 설치 차량 교내 출입을 막은 학교측의 항의와 차량 교내 진입을 시키기 위해 10여명의 총학생회 측은 백방 연세대 교문 곳곳을 뛰어 다녔다. 총무처에 가서 항의와 협상, 정문과 북문, 동문 그리고 연세대로 들어올 수 있는 모든 통로를 뛰어 다니며 차량 진입을 시도했지만, 학교측은 자물쇠로 교문을 걸어 잠그고, 경찰측에 시설보호요청을 하고, 정문을 제외한 교내로 들어오는 모든 차량을 출입 통제했다. 심지어 정문에 잠겨진 문뒤로 버스 차벽이 쳐져 그곳을 지나는 학생들과 시민들의 기념사진 촬영장소가 되기도 했다.

저녁7시 총학 측은 정문 앞에 모여 문을 열것을 요구하며 항의 침묵시위를 벌였다. 그리고 그곳을 지나는 학생들에게 지지와 동참을 호소했다. 하지만, 학생들은 잠시 멈춰 반짝 무슨일이 있었는지 관심만 보일 뿐 그곳을 그냥 지나쳤다. 규탄발언을 하는 학생들마다 학우들의 동참을 호소했지만 들어준 이가 없었다. 총학 측만의 항의 시위가 되버린 것이다. 앞에서 이끌고 나가면 뒤에서 밀어줄 이가 있어야 하는데...심지어 통행에 불편하다며 불만을 터트리는 학생들이 있을 정도였다.

단합은 둘째치더라도 총학생회 측 동참 호소에 이렇게 무관심하게 그냥 지나칠 수 있는지... 놀랍고도 슬플 따름이었다. 노천극장에 앉아 주변 나무를 봤더니 거센 바람이 불고 있었다. 다시! 노무현 바람이 불기만을 기다렸던 연세대 노천극장은 학생들의 외면으로 장소를 성공회대 대 운동장으로 급변경하게 됐다.

즐길때는 하나가 되고, 이럴 경우 따로가 되는...학생들을 보면서 세월의 흐름을 탓 해야겠지................

[영상설명] 어제 연세대 상황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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