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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동 점령한 '국적불명' 우리 전통기념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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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동 점령한 '국적불명' 우리 전통기념품들
  • 미디어몽구
  • 승인 2009.03.29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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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관광 여행객들에게 하나의 관광상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서울시티투어 버스를 타고 몇일 전 서울도심 순환코스를 둘러 보았다. 서울 강북지역의 고궁과 전통 문화재들을 편하게 구경할수 있게 끔 다리 역할을 해주는 시티투어 버스는 저가의 가격에 선호도가 높은 관광지들을 중심적으로 연결해 주고 있어 외국인 관광객들과 여행자들이 이용하기엔 제격이다.

시티투어 버스를 이용해 고궁들과 관광명소들을 구경하며 보았던건 고궁 근처에 있는 기념품 가게들을 제외하곤, 어느곳을 가나 기념품을 파는 곳엔 중국산들을 비롯한 국적불명의 우리 전통 기념품들이 진열되어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팔리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의 전통 기념품들은 오래전에 이미 개성을 잃었으며 중국산 기념품을 비롯한 국적불명 기념품들이 우리의 기념품 매장을 일찌감치 점령해 버렸다고 상인들은 말한다. 하물며, 여기에서 파는 원산지 표기가 없는 대부분의 전통 기념품들은 동남아 등지에서 현지 생산돼 싸게 들어온 수입품이라고 했다.


그중 서울에서 가장 외국인이 많이 찾는다는 인사동의 경우는 더욱 심각했다. 기념품가게 곳곳에서 중국산 아니면 동남아산 원산지가 표시된 우리 전통 기념품들을 볼수 있었다. 하회탈을 비롯해서 제주도의 상징인 돌하르방, 찻잔,젓가락세트,부채등등 여기에서 판매되고 있는 값싼 제품들은 모두가 중국산 아니면 동남아산 이었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우리의 전통 기념품을 샀는데 원산지가 중국이나 또는 동남아의 한나라에서 만든 제품이라고 써있는 기념품을 본다면 어떤 생각이 들까??

학창시절 수학여행을 갈때면 항상 그 지역의 특색을 살린 기념품들을 사서 추억과 함께 묻곤 했던 기억이 난다.외국인 관광객들도 마친가지. 이곳에서 사는 기념품들을 보며 훗날 우리나라에 대한 추억을 떠 올릴꺼라 생각된다.

이곳뿐 아니라 전국 유명 관광명소엔 아마도 국적불명 우리 전통 기념품들을 파는곳이 많을꺼다. 비싼 제품은 그만큼의 값어치를 한다는 말이 있다. 아무리 우리나라에서 생산된 우리 전통 기념품들이 중국산과 동남아산보다도 비싸다고는 하지만 외국인들이 우리나라에까지 와서 값싸고 조악한 외국제품을 사가지고 가는 것을 두고만 볼 수 없는 일이 아니겠냐는 말이다.

한 나라의 문화적 전통과 숨결이 깃든 곳을 우리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 주어야 한다. 문화관광체육부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서로 협력해서 우리의 전통적인 기념품만큼이라도 다른 나라에서 생산된 제품들을 추방하고, 왜 상인들이 값싼 기념품들을 팔수 밖에 없는 것인지 잘 조사해서 그에 따른 지원을 아끼지 않았으면 한다.

그래야지만 이곳 뿐만 아니라 전국에 있는 관광명소들이 외국인들과 우리 관광객들에게 역사와 문화적인 명소로 자리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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