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19 18:09 (금)
[사진] 내 옷이 국감장에서 쫒겨날만한 '복장불량'?
상태바
[사진] 내 옷이 국감장에서 쫒겨날만한 '복장불량'?
  • 미디어몽구
  • 승인 2008.10.09 15: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생애 첫 국정감사 참관하다.

YTN 해고 사태로 인한 일 때문에 늦게 이 글을 올립니다. YTN 노조 조합원 6명에 대한 집단 해고가 있던 지난 월요일 아침 (국정감사 첫날) 블로거 최병성님의 초대로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 국감 현장을 참관 했습니다. 그동안 쓰레기시멘트 유해성 논란과 관련해 끈임없이 문제점을 제기해 온 최병성님은 이날 참고인 자격으로 국감에 출석했고, 전 촬영을 위해 참관했습니다.

이날 국감의 최대 쟁점은 쓰레기 시멘트 유해성 논란이었기 때문에 최병성님의 증언과 의원들의 질의, 환경부 답변등이 궁금했습니다. 10시에 국감이 시작되어야 하지만 예정시간보다 40여분 늦게 국감은 시작되었습니다.



감사개시 선언, 위원장 인사, 환경부장관과 차관,국장등 증인 선서와 업무보고 등이 있었고 이어서 의원들의 질의 응답을 하는 순이었습니다.

TV에서 보던 여야간의 말싸움(?)을 직접보니 좀 실감이 났고 , 시간 떼우기식 질의를 하는 의원이 있는가 하면, 꼼꼼한 자료를 준비해 환경부를 질타하는 의원들도 있었습니다. 질의가 끝난 의원 중 몇 의원은 국감장을 나갔다가 어디 갔는지 끝날때까지 들어오지도 않았고, 일부 의원은 참석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질의 중간 중간에 니코틴 보충을 위해 밖을 자주 왕래하는 의원들도 있었습니다. 질의 하는 중 환경노동위 소속 직원이 의원들 옆으로 메모지를 하나씩 주던데 뭔가 보니 오찬 안내문이더군요. 높은분들만 먹을 수 있도록 참석 인원이 제한돼 있었습니다.

먼저 말했듯이 이날 국회 환경노동위 최대 쟁점 중 하나가 쓰레기시멘트 유해성 논란이었습니다.

쓰레기 시멘트 유해성 논란과 관련 참고인 자격으로 국감장에 출석한 블로거 최병성님이 환경부 장.차관과 함께 증인석에 앉아 의원들의 질의를 듣고 있다.

의원들은 꼼꼼한 자료를 바탕으로 쓰레기시멘트에 관련된 문제 제기를 하며 환경부 장관을 비롯한 직원들을 질타했고, 한나라당 의원들은 단체로 이를 문제삼자 환경부 직원들은 잘못 인정과 함께 해명하느라 진땀을 뺐습니다.

그동안 블로거뉴스를 통해 최병성님이 꾸준히 문제점을 제기했음에도 무시하더니 의원들이 다같이 나서서 질타하니까 이제서야 잘못을 인정하는...아래 영상을 보면 당시 장면이 나와 있습니다.



일부 의원들은 질의시간 대부분을 쓰레기시멘트 문제점에 대해 시간을 할애했고 보충 질의 시간에도 쓰레기시멘트 유해성 논란이 도마위에 올라 환경부 직원들은 이날 큰 곤혹을 치뤘습니다.

복장불량(?)으로 국감장에서 쫒겨나다.

점심을 먹고 오후 2시 다시 국감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런데 한 의원이 저를 계속 쳐다보더니 환경노동위 소속 직원을 불러 날 손가락질 하며 뭔가를 얘기하는 것이었습니다. 얘기가 끝난 후 그 직원이 오더니 "잠깐 국감장 밖으로 나가시죠!" 하며 절 밖으로 데려 나가는 것이었습니다. 무슨 영문인지도 모르고 그냥 따라 나갔는데 그 직원이 하는말 "출석 신청서를 작성했냐?"는 것이었습니다.

이미 전날밤 최병성님이 몇몇 국회의원들을 통해서 촬영을 하겠다는 출석통지서를 환경노동위에 알린 상태였고 허락까지 받았는데 황당했습니다. 최병성님이 와서 상황을 설명하고 그 직원은 확인을 한뒤 내게 "이런 복장으로 참관하는게 말이 돼냐? , 정장이라도 입고 왔으면 (내 옷차림을 지적한) 의원이 보좌관이라도 된줄 알고 옷차림을 지적하지 않을텐데..."하며 국감장 안으로 그냥 들어가 버리더군요.

화가 났습니다. 옆에 있던 환경부 직원에게 "이 옷차림이 국감진행 하는데 문제가 되는냐?" 물어 봤더니 "몇몇 의원들은 옷차림도 문제 삼는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오전부터 그 국감장을 나가지 않고 촬영만 하다보니 그 의원눈엔 제가 이상하게 비춰졌나 봅니다.

근데, 다른 촬영기자들도 특별히 옷을 신경 썻다거나 그런분은 없었습니다. 그 기자들은 다른 국감장도 다니며 이곳을 자주 왕래했고 전 계속 그 국감장에서만 촬영해서 그런가요? 그날 제가 입었던 옷차림 입니다.


이 옷차림이 얼마 큰 문제가 되었기에 절 쫒아낸 걸까요? 환경 노동위에 촬영하겠다는 허락까지 받았고 다른분들도 캐쥬얼 차림으로 촬영했는데 말입니다. 안에서 눈에 거슬리게 돌아다닐만큼 촬영한것도 아닙니다. 주변 상황을 살피는 눈치는 이제 도가 터서... 결국, 저는 저녁까지 시간 이상을 밖에 대기하다 쓰레기시멘트와 관련해 질의하는 의원들이 있으면 최병성님의 문자를 받고 국감장 안에 들어가 촬영하고 질의 끝나면 나와서 대기하고 그 과정을 반복 해야만 했습니다.

정부청사 안에 편의시설도 없고해서 아는 기자들이나 블로거들에게 이 상황을 전화로 말했더니 다들 어처구니 없는 일이라고 하더군요. 밖으로 나와 진정 좀 할려고 담배를 피고 있는데 건물 밖 주차장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국정 감사 전용주차장으로 그 주차장 옆으로 경차들이 주차되어 있더군요. 경차 주차장이었지만 끈으로 국정 감사 전용차 외엔 못 들어가게 라인을 만들어 놓을걸 보고 바로 옆에서 상처(반창코) 받은듯 주차돼 있는 티코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을꺼 같았습니다.;;;

국회에서 노타이데이를 지정 했다가는 그 의원한테 큰일날꺼 같네요. 쩝;;;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