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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서울역 대합실 '대통령과의 대화' TV시청 외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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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서울역 대합실 '대통령과의 대화' TV시청 외면
  • 미디어몽구
  • 승인 2008.09.10 09: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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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표정한 얼굴로 바삐 걸음을 재촉하며 TV를 지나치는 사람들, 애써 TV를 보다가 이내 자리에서 일어서거나 TV를 외면하는 사람들...<대통령과의 대화, 질문있습니다>를 대하는 서울역 대합실에서 마주친 시민들의 시선은 이렇게 정리될 수 있었다.

인터넷에서는 이미 이명박 대통령과 <대통령과의 대화 질문있습니다>에 대해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는 누리꾼들이 다수 반응을 보인지 오래였다. 관건은, 오프라인의 시민들도 그런 반응을 보일지의 여부였다.밤 10시 무렵부터 서울역 대합실 현장에서 지켜본 시민들의 반응은 '외면'하는 분위기가 강했다. 심지어, 스포츠위성채널에서 보여주는 해외권투 중계를 지켜보는 남성들의 수가 더 많았던 순간도 있었다.

서울역 대합실 현장을 촬영하기 위해 찾아온 기자들의 수가 TV를 지켜보는 시민의 수보다 많았을 정도였다. 서서 TV를 지켜보는 노인을 촬영하기 위해 다수의 기자들이 한곳에 몰려들어 카메라 플래쉬를 터뜨렸을 때에는 우리들조차 당황했다. 그속에서 그나마 TV를 시청한 시민들과 인터뷰를 가졌다. 물론, 그들 역시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평은 차갑기만 했다. 그들은, 대통령에 대한 '실망'과 현실 인식의 안이함을 지적하는 목소리를 내세웠다.


인터넷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비판적 의견이 집중적으로 제기되는 공간이기는 해도, 눈에 띌 수 밖에 없었다. 그중에서 '국민과의 대화'가 아닌 '대통령과의 대화'라는 제목을 내세운 것에 대해 비판적인 의견을 제기하는 누리꾼도 있었다. 대화의 중심이 '국민'이 아니라 '대통령'에 둔 것으로부터, 이명박 대통령을 꼬집는 의견을 내세운 것이다.


공중파 방송 2개 채널이 동원돼 동시에 중계한 <대통령과의 대화 질문있습니다>, 결국은 시청률에서도 '흥행 참패'를 모면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청률 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가 '서울 기준 실시간 시청률 조사'에 나선 것에 따르면, <대통령과의 대화 질문있습니다!>의 방송 2사 총 시청률은 20.2%였다고 한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방영된 SBS 드라마 <식객> 마지막회의 시청률은 27.%. 이명박 대통령의 핵심 지지기반이기도 했던 서울시민들은 '대통령과의 대화'가 아니라 드라마 시리즈의 '마지막회'를 선택했다는 이야기였다. 서울역 대합실에서의 차가운 반응을 떠올릴 수 밖에 없었다.

[서울역 = 박형준 , 몽구 공동취재] ▶ 박형준 블로그 바로가기

언론사에서 시민들 반응을 알아볼때 가장 많이 찾는다는 서울역. 서울시민들 뿐 아니라 각지방에 사는 분들을 쉽게 많이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박형준과 나도 '대통령과의 대화'('국민과의 대화' 인줄 알고 자막에 그렇게 썻더니 아니었음.ㅠ)를 시청하고 난 시민들의 반응을 알아보자
해서 서울역을 찾았는데 TV시청까지 외면하는 모습에 좀 당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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