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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캐나다 태양의 서커스가 제작한 퀴담이 오늘부터 잠실 종합 운동장 광장 내 빅탑에서 공연을 시작한다. 세트규모와 매출면에서 세계 최고의 공연 단체란 명성에 걸맞게 이들의 공연소식이 연일 뉴스를 통해 소개되면서 서커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 서커스단의 관심은 어떨까? 지난 3월 20일부터 서울 어린이대공원 식물원앞에서는 우리나라 유일의 동춘서커스단이 오토바이 모험단과 합동공연을 하고 있다 해서 찾아가 봤다. 대형천막 앞에 놓인 스피커에서는 '이제껏 봐왔던 서커스와는 차원이 다른 최고의 감동적 서커스 쇼와 오토바이 모험단의 고난도 묘기'를 볼수 있다는 방송이 흘러 나오고 있었다.

공연시간이 다가오자 박세환 단장을 비롯한 스텦들은 초조해진다. 공연을 보러 오는 관객들이 없기 때문이다. 결국, 이날 공연을 보러 들어온 관객들은 7명이었다. 공연을 해야하나 말아야하나 스텦들은 긴급회의를 하고 관객 7명 위한 공연을 하기로 결정했다. 회의도중에도 혹시나 한명의 관객이라도 더 들어오지 않을까 공연장 입구에서 관객들을 기다리는 스텦들의 뒷모습은 안스러워 보이기까지 했다.

초등 시절, 처음 서커스단 공연 보며 신기하고 낯선 세상의 추억이 아직도 내 머릿속에 남아 있고, 부모님 세대들에겐 풋풋한 인정과 삶의 애환을 진솔하게 그려내며 고통을 웃음과 눈물로 연출해 주던 공연이 서커스였는데, 과거 온 국민의 사랑을 받았던 서커스가 외면 받고 있다는 사실에 마음이 아팠다.

7명 위한 공연이 시작되자 낡고 촌스러운 공연장 안은 화려한 조명과 단원들의 최선 다하는 모습으로 관객들에게 눈 돌릴 틈을 주지 않았다. 간혹 단원들의 실수가 있을 때면 관객들은 괜찮다며 박수로 용기를 줬고 아리랑 음악이 나오는 공연을 볼때면 나도 모르게 울컥, 한민족의 혼을 이어주는 민족의 상징적 자존심인 동춘서커스단이 무관심 속에 해체되지 않고 계속 명맥을 이어가길 마음 속으로 빌었다.

단원들의 실력은 다른 어떤 나라의 서커스단과 비교해도 전혀 빠지지 않았다.7명의 관객들은 큰 박수와 함께 단원들을 격려하며 16개의 프로그램으로 짜여진 공연은 그렇게 끝이 났다. 공연장을 나와 매표소 앞에서 박세환 단장을 만났는데 지금은 관객이 없지만 쾨담으로 서커스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어린이대공원에서 4월달에 있을 축제때부터는 많은 관객들이 찾을꺼란 기대감에 힘이 빠지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공연도 관객 10명 이상이 안들어와 취소 할려고 했는데 할아버지 할머니가 손주 손을 잡고 들어오는걸 보면서 차마 돌려 보낼 수 없었다고 말했다. 내가 돌아가서 잘 홍보해 드리겠다고 하곤 나왔다. 많은 관객이 안 들어와도 하루하루 적자운영을 하고 있음에도 단 7명의 관객을 위해 감동적인 공연을 보여 준 단원들과 단장님, 그리고 스텦들에게 감사하단 말 전하고 싶다. 오늘 공연을 봤던 어르신들에게는 향수어린 추억을 그리고 할아버지 할머니 아빠와 함께 왔던 아이들에겐 신기하고 스릴 넘치는 즐거움의 선물을 받고 돌아갔을꺼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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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연진 2009.04.28 14: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보고갑니다.
    저도 예전에 처음 서커스를 봤을때가 생각나네요.
    정말 너무 신기하고 재미있었는데..
    요즘은 하는 곳이 거의 없는것 같더라구요.
    그래도 저 동영상을 보니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앞으로도 이런 기사 많이 올려주세요~^^

  2. 동춘서커스 서명운동 2009.10.21 19: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동춘서커스단이 운영난으로 11월 공연을 마지막으로 곧 해체한다하고 합니다. 다음 아고라에서 동춘 살리기 네티즌 서명운동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다음에서 '동춘서커스' 치면 나오는 청원운동에 서명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