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순덕 할머니께서 별세했다. 생전 자봉갈 때면 늘 소녀처럼 환하게 웃으며 반겨 주었는데, 그러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인사할 때면 누구냐며 몰라 했었다. 그럴때마다 할머니는 저희를 잊어도 저희는 할머니를 잊지 않겠다 약속했었다.
할머니께서 제게 하셨던 말씀 중 "일본군이 나를 때렸어 쓰러져도 또 때렸어" 였는데 그 고통이 평생을 따라 다녔던거 같다. 억울한 삶을 사셨던 할머니, 하늘에선 고운 삶 사실까?
빈소는 신촌 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 14호실인데, "내가 떠나면 많은 사람들이 와서 밥 배부르게 먹고 가는게 소원 중 하나이다"라고 할머니께서 말씀 하셨다. 빈소가 북적 거렸으면 좋겠다. 쓸쓸하지 않도록...
빈소가 차려지기 전이다.
가장 먼저 애도의 마음을 보내 온 사람은 문재인 후보였다. 문제 해결에 앞장서주어 고마울 뿐이다.
이어서 노회찬 의원의 조화도 도착했다. 역시 고마울 뿐이다.
빈소가 차려지기 시작했다
환하게 웃고 계시는 할머니.
이젠 조문객 맞이 할 시간
첫 조문객은 연세대 학생들이었다.
기사보고 왔다는 학생들, 조의금도 냈다.
빈소 촬영 온 언론사는 SBS 뉴스 뿐이었다.
추모의 글 쓰는 학생들, 밥 먹는 내내 훌쩍 거리기도 했다.
SBS 기자가 취재 전 할머니 영정사진 앞에
큰 절 올리며 명복을 빌고 있다.
어느새 근조기가 늘어났다.
한 트친님께서 빈소에 조문 왔는데 그림을 그려왔다.
추혜선 의원도 조문왔고, 추모 글을 남겼다.
더불어 민주당 의원들도 단체로 빈소를 찾았다.
화해와 치유재단 이사장이 보낸 온 조화.
받기를 거부하며 돌려 보냈다. 왜 그랬는지는 검색 요망.
할머니 빈소 방명록엔 윤병세 장관도 적혀 있다.
조문 오지도 않았으면서 늘 이런식으로 할머니들에게
상처를 주곤 했다.
시간상, 거리상 못 오는 분들께서 할머니 장례비용에
사용을 마음을 보내 주었다.
해외에서 귀국하자마자 공항에서 빈소로 곧장 온 박원순 시장
박주민 의원도 보좌관 비서없이 혼자 왔다.
김홍걸 위원장도 할머니 영장 앞에 국화를 놓았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에 앞장서고 있는
대학생 모임 평화나비 학생들.
박주민 의원이 한달에 네번 재판 받는 김샘 학생 및 평화나비 임수정 대표에게 무한도전 출연때 받은 배지를 선물했다.
이게 무한도전 출연때 받은 배지라고 한다.
종일 썰렁했던 빈소가 할머니 바람처럼 북적거려 기분이 좋아졌다.
이틀날 빈소 풍경, 학생들 조문 행렬이 이러지고 있다
장례식장 근처에 연세대, 이화여대, 서강대가 있어
학생들이 계속해 빈소를 찾고 있다.
할머니 향한 추모메세지가 빈소를 뒤덮고 있다.
길원옥 할머니께서도 다녀가셨다.
"조금만 더 살지 왜 일찍 갔어..."
이런 학생들이 있어 할머니께서도 환하게 웃고 계실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