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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해주신 분들께.

2010년 8월 25일 저의 첫 후원의밤이 홍대 커피밀에서 열렸습니다. 트위터를 운영하시는 분들을 중심으로 많은 분들이 자리를 빛내주어 성황리에 잘 마무리 되었는데, 뜻 깊은 행사에 참석해주시고 사정상 못오셨지만 함께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독설닷컴을 운영하시는 시사IN 고재열 기자님이 제게 후원의밤을 열자고 했을때 마음속으로 잠시 망설였지만,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지난 5년여동안 인간 김정환이 아닌 블로거 몽구로 현장에서 취재활동을 해 오면서 이 원칙만은 꼭 지키고 싶었습니다. '절때 남의 도움 받지 말고 부족한 재능을 통해 남에게 희망을 전해주자'고요. 마음 속 맹세를 하고 또 했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현실의 벽에 부딪히게 되더군요.

내 청춘의 모든 열정을 다 바쳤던 이 블로그를 포기할까 생각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제 열정 접고 추억의 보따리를 싼다면 훗날 후회할꺼만 같았습니다. 그래서 누구에게 하소연도 못하고 그냥 묵묵히 현장을 나갔습니다. 근데, 고재열 기자께서 저를 계속 봐와서인지 제 이면을 알고 있더군요.

그렇게 시작된 후원의밤 행사 공지. 트윗을 통해 널리 전파되고.. 제 타임라인에 그 글이 보일때면 열심히 트윗하다가도 잠시 망설이곤 했죠. 제가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서요. 아마도 도움을 받는것보다 베푸는 뿌듯함이 더 크다는걸 잘 알기에 많은 분들이 널리 알렸던거 같아요.

아무래도 시사 블로거이다보니 시간이 지날수록 제휴도 끊기고 수입도 줄게 되더군요. 그래서 지난 연말 블로그어워드 시상식에서 저도 모르게 눈물을 흘리며 수상을 소감을 말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제 눈물이 시사블로거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었나 보더군요. 저를 모르시고 후원하시는 분들을 위해 링크겁니다.

<독설닷컴>
이제 미디어몽구 눈물에 우리가 답할때다

그밖의 관련글은 위 블로그 글 트랙백보시면 나옵니다.

지난 5년여동안 대한민국 서울과 수도권에서 일어났던 모든 역사의 현장에 있었던거 같습니다. 발로뛰며 현장을 영상과 사진으로 기록했고, 언론에서 보도하지 않지만 꼭 알아야만 하는걸 네티즌들에게 전달한거 같아요. 스크랩없는 블로그와 기존 언론의 기사를 통한 이슈가 아니라 내 블로그를 통해 이슈화되는걸 원했기 때문에 취재활동을 위해서라면 경비도 시간도 아깝지 않았습니다.

사진 한장을 찍기 위해 2시간을 지하철 타고 간적 있었고, 하루를 꼬박새고도 블로그를 통해 기사화 하지 않았던 적도 많았습니다. 저를 처음부터 봐오신 분들이라면 다 아실꺼예요. 그렇게 해서 미디어몽구라는 블로그의 가치와 신뢰가 네티즌들에게 쌓였던거 같습니다.

취재현장에서 항상 거만하지 않고, 척하지 말고, 겸손함과 정직함을 잃지 말자는 신조를 가지고 활동해왔습니다. 한 교수님께서 제게 이런말 하시더군요. 개인홈피 개념으로 여겨지던 블로그가 몽구님을 통해 1인미디어로 인식되기 시작되었다고요. 저를 치켜세워 주기 위해 한말이지겠만 그 얘길 들었을때...그동안 현장을 누빈게 헛걸음은 아니었구나 생각을 했습니다.

블로그를 통해 네티즌들을 가르치려 하지 않았고, 댓글을 통해 배워나갔습니다. 초등학생이 읽어도 이해하게끔 쉽게 글을 쓰려 노력했고 현장의 느낌을 그대로 전하기 위해 글의 오타나 흐름이 매끄럽지 않아도 수정하지 않았어요. 유명인이나 정치인들의 목소리보다 시민들과 약자들의 목소리를 대신 내주기위해 노력했고, 촛불때 좋은 취지의 영상 연출 한번 빼고는 지금껏 영상 왜곡이나 글을 부풀려서 쓰지도 않았습니다. 편향적으로 보는건 현장에서의 목소리를 대신 전해주기 위해 그분들과 같은 심정으로 촬영하고 편집하기 때문일겁니다.

사실 확인을 바탕에 두고 지금껏 블로그 활동을 해 왔습니다. 선거때에는 제가 지지하는 후보의 유세현장을 매일 나갔지만 블로그에 선거와 관련된 글을 한번도 올리지 않았어요. 중립을 지키기 위해서...사회와 동떨어져 살다 블로그를 통해 세상을 알아가는 과정에서 저만의 시각으로 바라보는 세상이 순수하고 신선하다 많은 분들이 말씀해 주셨습니다.

후원의 밤에 참석하셨던 한분께서 제게 이런말 하시더군요. 저의 모든걸 믿고 자기일처럼 열심히 준비하고 도와주려는 고재열기자님 같은분이 나에게도 한분 있었으면 좋겠다고요. 정말 제 식구보다 더 절 챙겨주시고 걱정해 주시는 저의 버팀목이자 또 한분의 정신적 지주인 고재열 기자님께 이 자리를 빌어 고맙다는 말을 드리고 싶습니다. 후원의밤에 와주신 분들도 어쩌면 저보다 고재열 기자님의 말을 듣고 믿고 오신분들이 많다는거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고마움 평생 잊지 않으려고 해요.

그리고 친누나 보다 더 친누님 같은 저의 둘도 없는 박영선 누님과 심샛별 누님에게도 감사드려요. 자리를 제공해 주신 커피밀 운영자님도 정말 고마웠고, 멀리 지방에서 오신 커서님과 형수님 그리고 박대용기자님도 정말 고마웠습니다. 한분 한분 다 나열해 고맙다는 말 전해드리고 싶지만...블로그 활동을 통해 그 고마움을 갚아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하고 싶은일을 계속 하게끔 도와주시는 분들을 위해서 제 인생의 새로운 전환점으로 삼고 사람사는 세상이 오는 그날까지 열심히 현장을 누비겠습니다.

저를 도와주신 분들의 정성이 헛되지 않도록 한결같은 마음과 변치않는 활동으로 보답하겠다는 말 약속합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발로 뛰고 영상으로 말하고 가슴으로 쓰는 몽구 드림.

이 블로그 말고 2005년 12월부터 촛불집회 전까지 운영했던 블로그에 가시면 저의 활동내역이 나와요.
http://blog.daum.net/grandble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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